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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건너온 청교도들은 주로 오늘날의 뉴잉글랜드에 터를 잡게 되었고 그 후에 미국으로 건너온 스웨덴인, 독일인은 펜실바니아에 거주하게 되었대요.

네덜란드인과 영국인은 뉴욕에, 프랑스인은 주로 남부로 모여들었지만 퀼트는 그들 모국의 각각 다른 영향을 받으면서도 점차 미국적인 것으로 그 모습을 갖추어 가게 되었다는군요.
천이라면 아무리 작은 조각 천 일지라도 귀중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소중히 보관했겠지요. 상상해 보세요. 작은 천 조각 하나도 함부로 하지 않고 소중히 여겼을 그들의 소박한 마음을. 초 기 퀼트는 먼저 이들 작은 천을 패치워크 한 것과 린지 울시(가로 실이 마이고 세로 실이 울인 천)인 민무늬의 면 등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식민지 시대에는 여성 교육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 같은 능력보다도 가사 일체를 포함한 훈련을 보다 중요하게 여겼어요.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려면 옷가지며 이불 같은 생활 필수품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했으니까요. 설령 하녀를 쓴다 하더라도 바느질 같은 가사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했던 거죠.

그래서 바느질은 아예 일찌감치 배우기 시작해 패치워크는 물론이고 포 패치, 나인패치까지 배워야 했답니다. 뉴욕에서는 10세 어린이들을 위한 퀼트 콘테스트가 있어 우승자에게는 장학금까지 주었다고 하 니 알 만한 일이죠? 검소와 절약정신을 중시했던 미국인들의 땅에 퀼트는 이렇게 뿌리를 내려가 게 되었던 거예요.